현역 경남지사인 홍 후보는 경선 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2주간 휴가를 내야 했다. 물론 경선과정에서 도정업무팀의 지원을 받는 것도 불가능했다. 경남도 정무특별보좌관인 이종혁 전 의원은 사표를 내고 홍 후보를 공식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에는 홍 후보가 한나라당 대표 시절 구축했던 ‘홍 라인’이 거의 빠져나간 상태다. 최구식 전 의원은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조진래 전 의원은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맡고 있다. 현역 중에서는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윤한홍 의원이 사실상 유일한 친홍준표계로 꼽힌다.
그러나 윤 의원 외에도 영남권을 중심으로 “홍 후보를 밀겠다”는 의사표시를 한 의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대선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5선의 이주영 의원은 홍 후보가 초임검사로 청주지검에 근무할 때 판사로 만났던 인연이 있다. 판표라는 이름을 준표로 개명하라고 권한 사람이 바로 이 의원이다. 홍 후보의 대구 서문시장 출마 선언식에 참석했던 김상훈, 정태옥, 곽대훈, 윤재옥 의원 등도 홍 후보 캠프에 합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 후보가 한국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앞으로는 당의 공식 선거대책위원회가 조직과 기획, 홍보 등을 책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원장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경선에서 패한 후보들이 공동으로 맡는 방안이 거론된다.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