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남경필과 화합 다진 유승민 ‘대역전 반등’ 총력전

남경필 “앙금 싹 거둬… 전폭 협력” / 바른정당, 김무성에 선대위 일임… 유승민, 내주 TK 표심 회복 전력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대선체제 조기 전환 및 TK(대구·경북) 표심 회복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4월 첫주를 대역전 반등 시점으로 보고 총력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 후보는 31일 경선 경쟁자였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오찬을 함께했다. 남 지사는 “요만큼의 ‘앙금’도 오늘 이야기해 싹 거뒀다”며 전폭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현역 자치단체장인 남 지사는 선대위 참여 등 직접지원 대신 지지 발언 등 간접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 측은 남 지사 캠프 인사들을 선대위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김무성 선대위원장은 유 후보와 협의 후 영입인사를 포함한 선대위 인선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경험자 위주의 ‘실무형’ 조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유승민 후보(왼쪽)가 31일 서울 여의도 한 일식집에서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오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유 후보는 지지율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TK지역 표심 회복을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당초 유 후보는 이날 대구로 내려갈 예정이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감 파장을 감안해 일정을 연기했다. 유 후보는 1일 전남 목포 신항을 방문해 세월호 지상거치 상황을 점검하고 유가족을 위로한 뒤 곧바로 대구로 이동해 TK민심 공략에 나선다. 유 후보는 주말 동안 경북 영주에 있는 부친 묘소를 방문하고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및 대구 지역 시·구의원 재보선에 지원유세를 하기로 했다. 3일에는 대구의 대표시장인 서문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유승민 캠프의 민현주 대변인은 “‘TK 보수의 자존심을 일으켜 세울 새로운 지도자로서의 유승민’을 적극 알리겠다”며 “국가지도자로서의 능력과 품격을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유 후보 측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당선된 홍준표 후보가 “문을 열고 기다리겠다”며 흡수통합을 제의를 한 것에 “가당치도 않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