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서울·인천 권역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 발표에 앞서 손을 들고 있다.이재문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경선후보가 주말 수도권 경선에서도 압승 행진을 이어갔다. 수도권에서만 6만명 가까운 현장투표 선거인단이 몰려 ‘녹색바람’을 수도권으로 북상시키는 데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안 후보는 총 3만5502명(유효투표 3만5421표)이 몰린 2일 서울·인천 현장투표에서 86.48%(3만633표)를 얻어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2만4420명이 몰린 전날 경기 경선에서는 1만8870표(77.44%)를 얻었다. 매 경선 득표율 신기록을 다시 쓴 안 후보의 누적득표율은 이날까지 71.95%다. 이날 손학규 후보는 3760표(10.62%), 박주선 후보는 1028표(2.90%)를 얻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양강구도를 노리는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 합동연설에서 “무능력한 (정치적) 상속자가 국민 삶을 결정하게 해서는 결코 안 된다”며 문 후보를 정면 공격했다. 안 후보는 이어 “능력 없는 사람들이 상속으로 높은 자리에 오르면 안 된다”며 “스스로 노력해서 자수성가한 사람이 정치를 이끌고, 경제를 이끌고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빽’ 없이도 실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본인의 공약을 들어 문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산 정치’를 하고 있다고 공격한 것이다.
안 후보는 “저는 경제에서도, 정치에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성과를 만들었다”며 본인이 ‘자수성가 정치인’임을 강조했다. 경선에서 화제를 모은 그의 포효하는 듯한 ‘소몰이 연설법’은 이날도 계속됐다.
지난주 급등세를 탄 안 후보의 지지율은 이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31∼1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22.3%를 기록해 20%대를 넘겼다. 지난주 같은 조사와 비교해 12.2%포인트나 급상승했다. 1위인 문 후보는 34.6%로 지난주 조사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3, 4일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여론조사 20%와 현장투표 결과 80%를 합산해 4일 충청·대전 경선에서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창당대회를 치른 당의 ‘발원지’인 대전에서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의미가 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