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과정 중 후보들 사이에는 크고 작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첫 공방은 안희정 후보의 ‘선한 의지’ 발언에서 불붙었다. 안 후보는 2월19일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들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다”며 “그런데 그게 뜻대로 안 됐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안 후보 측은 다음날 “비유와 반어였다”고 해명했지만, 문 후보는 “안 지사의 말에 분노가 담겨 있지 않고 빠져 있다”며 꼬집었다.
5차 토론회(3.19)에서 문 후보가 자신의 투철한 국가·안보관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군 복무 당시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한 발언은 이후 경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다른 후보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고, ‘네거티브전’으로 비화됐다.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 강원, 제주 선출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
또한 지난달 22일 밤에는 현장투표소 개표 결과가 유출돼 논란을 불렀고, 대전·충청지역 토론회는 방송 송출을 놓고 논란이 빚어져 당초 10차례의 토론회를 1차례 추가하며 빈축을 사기도 했다. 토론회는 총 11차례가 진행됐으나, 각 후보에 대한 ‘수박 겉핥기’식 검증으로 ‘맹탕 토론회’였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여러 논란과 공방이 끊이지 않았지만, 문 후보는 지난달 27일 시작된 호남 순회 경선을 시작으로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대세론’을 이어왔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