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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수원의 AK타운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종합 쇼핑몰 'AK& 수원점'의 모습. AK플라자 제공 |
지난해 9월 경기도 하남시에서 개장한 '스타필드 하남'은 지역 일대의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의 몸값도 높였다. 스타필드 하남 뒤편에서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 분양권에는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 인근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소 7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까지 웃돈이 형성되었다"며 "스타필드 개장 전후로 프리미엄이 2000만~3000만원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스타필드는) 하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데다, 대규모 복합 라이프 쇼핑센터라 방문객 수도 상당해 주변 상권 활성화는 물론이고 인프라 확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7개월 동안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1위는 하남시가 차지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하남시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1411만원에서 1490만원으로 올라 5.6%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복합 쇼핑몰인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 개장(작년 9월9일)이 지역에 끼치는 긍정적인 효과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같은 대형 쇼핑몰의 '낙수 효과'는 비단 하남시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경기 광명역세권지구도 복합 쇼핑몰의 영향을 톡톡히 보고 있다. 낙수 효과는 대기업과 재벌, 고소득층 등 선도 부문의 성과가 늘어나면 연관 산업을 거쳐 후발·낙후부문에도 유입되는 효과를 뜻한다.
2014년 12월 광명역세권지구에는 복합 쇼핑몰인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과 세계적인 가구기업인 이케아(IKEA)의 한국 첫 매장인 광명점이 동시 개점했다. 이 지역에서 2014년 10월에 분양했던 '광명역 파크자이'는 올해 7월쯤 입주를 앞두고 1억원가량 웃돈이 붙어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달 광명역 파크자이의 전용면적 59㎡(26층)는 4억1461만원과 4억1823만원에 각각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분양가인 2억9990만~3억4680만원 대비 최대 1억1833만원가량 오른 것이다.
경기 시흥의 배곧신도시도 지난 6일 신세계사이먼의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개점을 앞두고 일대 분양권에 웃돈이 상승했다. 최근 한라비발디 캠퍼스 C-3블록의 전용 84㎡(7층)은 3억372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는데, 지난 1월 전용 3억2710만원에 거래된 것을 보면 그 사이 1000만원 넘게 오른 셈이다.
전문가들은 복합 쇼핑몰이 일반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더 큰 규모로 조성되는 데다, 최근 주거 추세에 부합한 '원스톱 라이프'를 보장하는 만큼 쇼핑몰 인근 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입을 모은다. 게다가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일대 지역의 부동산 가치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는 지역 내 신규 분양 단지는 연달아 분양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아이앤콘스가 지난달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M3블록에서 분양한 ‘삼송 3차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접수 당시 131가구 모집에 809명이 몰리면서 평균 6.18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연말에 개장을 앞둔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고양’과 인접해 있다.
아울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지난해 10월 현대건설이 선보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의 1순위 청약 성적은 평균 12.46대 1(741가구 모집에 9236명 접수)을 기록했다. 이 단지도 인근에 롯데몰 송도(2018년 개점 예정), 송도신세계복합몰(2020년 〃 〃), 이랜드몰(2020년 〃 〃) 등 세곳의 복합쇼핑몰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복합 쇼핑몰 수혜가 경기 하남과 광명, 시흥을 이어 안산, 의정부, 인천 청라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청라국제도시에는 신세계그룹이 ‘스타필드 청라’를 2020년까지 건설키로 했다. 하남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하남(11만7990㎡)보다 넓은 16만5000㎡의 면적에 조성된다.
안산에는 AK플라자가 운영하는 복합 라이프스타일 쇼핑센터가 출격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하반기 자산관리회사 동훈 AMC가 AK플라자와 투자양해각서(MOU)를 맺었으며, 안산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에 약 10만㎡규모로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쇼핑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라이프스타일과 전자 전문매장과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및 식·음료 브랜드, 대형 서점 등 특화된 MD(상품기획자)를 선별해 들여놓을 예정이다.
특히 다음달 분양을 앞둔 GS건설의 ‘그랑시티자이 2차’는 AK플라자의 쇼핑센터와 같은 부지에 조성되어 집 앞에서 누리는 원스톱 라이프 단지로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그랑시티자이 2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의 14개동에 3370가구 규모로 구성되는데, 이 중 아파트는 2872가구, 오피스텔은 498실를 각각 갖추고 있다.
경기 의정부에는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출점이 예정되어 있다. 내달 대림산업은 의정부 신곡동 추동공원 1블록에서 ‘e편한세상 추동공원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의 전용면적 59~140㎡를 자랑하며, 17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화건설은 이달 광교신도시 일반상업용지 6-3블록(경기 수원 컨벤션센터 지원시설부지)에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광교 복합개발단지사업의 일원으로 추진되며, 갤러리아 백화점(2019년 개점 예정)이 단지 바로 앞 일반상업용지 6-1블록에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7층의 3개동에, 전용면적 84㎡의 759가구의 규모로 지어진다.
강태욱 한국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복합 쇼핑몰은 상업시설뿐만 아니라 오락과 문화, 레저 시설 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편리한 생활을 원하는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꾸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형 마트나 백화점만 생겨도 지역 가치가 올라가는 부동산 시장에서 대형 복합쇼핑몰은 고용창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지역 경제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