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틸라는 기존 혈우병 치료제가 두 개의 단백질이 결합된 형태인 것과 달리 두 단백질을 하나로 완전히 결합한 단일 사슬형 분자구조로 돼 있는 게 특징이다. SK케미칼은 안정성이 개선돼 주 2회 복용으로도 지속적인 출혈관리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앱스틸라는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해 2009년 다국적제약사 CSL사에 기술 이전했고, 이후 CSL사에서 생산 및 글로벌 임상, 허가 신청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미국 내 판매를 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캐나다, 지난 1월 유럽에서도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스위스, 일본 등은 허가 심사 단계에 있다.
CSL사는 앱스틸라가 전 세계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케미칼은 글로벌 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백신·혈액제제 등 바이오 사업에 대한 오랜 투자를 통해 일궈낸 성과들을 글로벌 차원에서 인증받고 있다”며 “인류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