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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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말고 지구여행! 구글 어스 바뀐 4가지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구글 어스(Google Earth)가 일대 변신을 꾀했다.

구글은 지구의 날 사흘 전인 지난 18일  지도 서비스인 '구글 어스'의 업데이트를 통해 새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들은 한층 새로워진 기능을 통해 전 세계의 풍경을 인터넷 브라우저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업데이트가 적용된 가장 대표적인 분야는 3차원(3D) 지도다. 위성사진을 보여주는데 그쳤던 구글 어스 지도에 3D 기능이 추가됐다. 구글 어스의 오른쪽 하단에 3D 버튼을 누르면 보고자 하는 지역의 주변을 360도로 천천히 돌며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마치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느낌을 준다.
 
구글 어스를 통해 3차원으로 본 미국 뉴욕의 거리. 캡쳐=구글 어스.

두번째 변화는 ‘여행자(voyager)’ 기능이다. 구글 어스가 특정 주제를 정해 이와 관련된 지역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이것이 집이다’와 ‘자연의 보물’, ‘우주로부터 ABC 읽기’ 등 3가지 주제가 공개됐다.

‘이것이 집이다’에서는 북극의 이누이트족이 사는 이글루, 페루 우로스 섬의 갈대집 등 특별한 집들의 안팎을 살펴볼 수 있다. 영국 BBC와 제휴한 ‘자연의 보물’에서는 영국 BBC와 제휴해 전 세계의 정글과 사막, 섬, 고대도시 등의 위치와 함께 관련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우주로부터 ABC 읽기’에서는 알파벳 모양의 지역을 공중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세번째로 구글 지식 그래프 서비스가 구글 어스로 들어왔다. 지명을 검색하면 관련 정보가 카드 형태로 우측 상단에 표시된다. 같은 지명을 검색한 이들이 알아본 지역도 함께 표시돼 해당 지역과 관련성이 높은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를테면 서울 광화문을 검색할 때 경복궁, 청계천 등 주변 명소들이 함께 등장하는 식이다.
 
'구글 어스'의 '여행자`기능을 실행한 화면. 캡쳐=구글 어스

딱히 가보고 싶은 곳이 떠오르지 않을 때 무작위로 명소를 정해주는 기능도 생겼다. 좌측 주사위 모양의 ‘아임 필링 럭키'(I'm Feeling Lucky)라 써 있는 버튼을 누르면 전 세계 명소 중 한곳으로 자동 이동하게 된다. ‘아임 필링 럭키’라는 이름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장소를 보고 하루의 운세를 점쳐보는 등의 즐거움도 준다.

구글 어스가 한층 새로워졌지만 국내에선 완벽한 서비스를 즐길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구글의 한국 계정으로는 스마트폰의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구글 어스를 내려받을 수 없다. 현재는 PC의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즐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여행자 기능도 국내에서는 3개의 주제가 등장하지만, 해외 계정으로는 더 다양한 주제를 즐길 수 있다. 다만 해당 링크를 통해 국내에서도 접근할 수 있다. ‘ 전세계의 박물관’과 ‘ 지구 전경’, ‘ 아름다운 새들의 낙원’ 등 크롬 브라우저에서 이들 링크를 누르면 구글 어스의 '여행자'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