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반전의 드라마를 쓰고 있는 곳은 바로 주식회사 비앤에스산업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비앤에스산업은 현재 미국 업체와 비누 수출에 대해 협의 중이다.
김보섭 비앤에스산업 이사는 “미국 업체에서 먼저 제안이 와 논의를 했고 이달 말에 미국에 건너가 수출 물량에 대해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앤에스산업이 생산 중인 천연 식물성 중성비누. 비앤에스산업 제공 |
부부인 최지원 대표이사와 김 이사가 2011년 건축자재업으로 사업을 시작한 비앤에스산업이 원래 업종과 완전히 동떨어진 비누 제조에 손댄 건 바로 2015년 식물성 재료로 천연 중성비누를 만드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면서부터였다. 2014년 비누 제조 기술을 가진 업체를 인수한 뒤 겨우 1년여 만에 국내 유일의 천연 식물성 중성비누 제조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비누 제조에 이용되는 화학 강화제를 쓰지 않는 전통 발효방식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김 이사는 “시중에서 한 대형업체가 중성비누를 만들고 있지만 이는 동물성 재료가 쓰이고 있고, 다른 중성비누들도 화학성분이 포함된 것들”이라면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모든 식물들을 배합해 중성비누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우리 기술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일반 비누는 대개 알칼리성으로, 약산성을 띠는 인간의 피부에는 중성비누가 덜 자극적이다.
비앤에스산업은 소나무 발효액, 프로폴리스, 어성초, 율피 등 최대 23종의 식물성 재료를 배합해 다양한 성능을 가진 비누를 생산 중이다.
비앤에스산업은 ‘프로버블리’라는 이름으로 비누 제품을 생산하는 한편 최근엔 농협과 계약을 체결하고 홍삼 브랜드인 ‘한삼인’의 이름으로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김 이사는 “한국 홍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 쪽에 ‘한삼인’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 향후 대외적 여건이 개선되면 중국 진출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