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드 러셀 웨스트브룩(29)은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웨스트브룩은 NBA 역대 한 시즌 최다인 42회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득점과 어시스트뿐 아니라 리바운드, 스틸 또는 블록 중 세 부문에서 두 자릿수를 달성해야 하기에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만이 이뤄낼 수 있다. 그 덕분에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 NBA의 가장 강력한 MVP(최우수선수)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농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점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웨스트브룩의 분전에도 오클라호마시티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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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웨스트브룩(왼쪽)이 26일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휴스턴전에서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휴스턴=USA TODAY연합뉴스 |
서부콘퍼런스 6위 오클라호마시티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 서부콘퍼런스 3위 휴스턴 로케츠와의 경기에서 99-105로 패했다. 1승4패로 무너진 오클라호마시티는 플레이오프 첫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웨스트브룩은 플레이오프 5경기 내내 눈부신 플레이를 선보였다. 5경기 평균 38득점, 11.6리바운드, 10.8어시스트를 올렸다.하지만 팀 동료들의 지나친 웨스트브룩 의존도는 결국 화를 불렀다. 4쿼터 들어 웨스트브룩이 슛 난조를 보였고 동료들은 그의 공격만 멍하니 바라보고 움직이지 않았다. 동료들과 협업이 막히자 웨스트브룩은 4쿼터 내내 외곽슛만 난사했지만 림을 빗나갔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3점슛 18개를 던져 5개만 들어갔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