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를 찾은 예비 입학생들이 자신이 공부할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26일 입시업체 진학사가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를 이용해 특수학교를 제외한 초·중·고교 교사의 성비를 분석한 결과 여교사 비율은 2006년 59.53%에서 지난해 66.82%로 10년 사이 7.29%포인트 증가했다. 그만큼 교단의 ‘여초 현상’이 심해진 것이다.
교대는 특정 성별 합격자를 모집인원의 75∼80%로 제한하고 있지만 초·중등 임용시험에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성비 제한을 두지 않아 여성 합격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교단의 성비불균형은 학생 입장에서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뿐 아니라 육체적으로 힘든 업무가 소수의 남자 교사에게 과도하게 쏠리는 등의 문제를 불러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교직의 여초 현상이 심화함에 따라 남교사 할당제 등이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으나 이미 교대 선발 시 일종의 쿼터제를 실시하는 상황에서 이중혜택이라는 지적과 역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아 도입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교단의 성비불균형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점진적으로 남교사 비율을 높여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재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교사의 보수를 높이고 교권을 강화하는 등 사기를 진작하면 자연히 교사가 되길 원하는 남성들이 늘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