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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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느낀 安 "1·2번 누굴 찍어도 국민은 분열"

대선이 종반전에 접어든 1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싸잡아 “어디를 뽑아도 국민은 분열된다”고 공세를 펼쳤다.

안 후보는 인천 남구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치보다 국민이 앞서가는 시대”라며 “(이번 대선에서도) 국민들이 기득권 양당에 이 나라를 맡기지 않으실 거라고 믿는다”고 민주당·자유한국당을 동시에 공격했다. 그는 “지금 1번, 2번 (후보) 어디를 뽑아도 국민은 분열된다. 5년 내내 편 가르고 싸운다”고 몰아세웠다. 안 후보는 “이제야말로 한쪽이 집권하면 다른 쪽이 반대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제가 당선되면 국민을 통합하는 정부, 역사상 가장 유능한 정부, 그리고 미래를 가장 잘 준비하는 정부, 부정부패 없는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가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27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노동정책을 발표를 마친 뒤 파이팅하고 있다.이재문기자
전날 김종인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을 영입하며 막판 승부수를 띄운 안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도 “개혁공동정부를 꾸리겠다”며 “한 계파, 지역과 세대에 얽매이지 않고 가장 능력 있는 사람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단일화는 없다’고 계속 강조해왔기 때문에 개혁공동정부를 두고 김 위원장과 ‘교통정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온국민멘토단’을 출범시켜 대국민 소통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안 후보의 국민자문기구로서 선거 캠페인 및 정책 등에 대한 의견수렴 창구 역할을 할 온국민멘토단 임명식에는 총 1만명 중 300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인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이재문 기자
안 후보는 전투와 관계없는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고 장병 급여를 25% 인상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 ‘선진병영·장병복지’ 공약도 발표했다. 노동절인 이날 안 후보는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선 “청년일자리와 비정규직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애초 이날 오전 청계천 평화시장 ‘전태일 동상’ 앞에서 헌화하고 청년노동자와 인사하려던 계획은 한 노동단체가 안 후보 측 행사 진행을 반대해 기자회견으로 변경됐다.

인천=김선영 기자 0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