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이날 오후 9시40분쯤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여러분이 도와주면 이길 수 있다. 함께 가고 같이 가자”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바른정당 소속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홍일표·이진복·장제원·정운천·홍문표·황영철 의원 등 14명이 참석했다. 이들 대부분은 전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향해 한국당, 국민의당과 3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라는 성명을 냈었다.
전격 심야 회동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왼쪽 세 번째)가 1일 밤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 14명과 긴급 회동을 갖고 양당 후보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공식적인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이뤄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탈당하고 바른정당이 창당된 지 100여일 만이다.
바른정당 김무성, 주호영,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밤 유 후보와 회동을 갖고 여론조사 방식으로 홍 후보와 보수후보를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바른정당 핵심관계자는 “유 후보와의 회동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명의로 홍 후보에게 두 후보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공식 제의하기로 했다”며 “여론조사는 두 후보를 놓고 전 국민을 상대로 누가 보수의 대통령 후보로 적합한지를 묻는 방식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y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