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레드준표를 만난 자리에서 웃음을 터뜨리며 “허허 허참. 좀 그렇네요. 저하고 이분하고 닮았습니까”라고 좌중에게 물었다.
레드준표는 “좋은 날이니까, 좋은 이야기만 합시다”라며 홍 후보를 흉내냈다. 좌중들은 일시에 폭소했다. 레드준표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논란이 됐던 홍 후보의 발언을 언급한 것이다.
레드준표는 “홍 후보님 티비스 재미있게 봤십니더. 많이 웃었습니더”라고 말했다. 홍 후보가 과거 개그맨 시험에 응시하려 했던 사실을 언급하자 레드준표는 “예예. 그때보다 지금이 더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홍 후보가 “그 회사가 돈이 많은 회사인데 돈은 많이 줍니까? 요즘 많이 받습니까”라고 묻자 레드준표는 “거 자꾸 돈얘기 하지말고”라며 ”그것은 답변하지 않겠습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정치가 국민한테 웃음과 즐거움을 줘야 한다. 오늘 대선토론회도 재미있게 하겠다”며 “미스 정이 뜨면 대통령이 된다. 대통령 되면 팀을 청와대로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소속 한 의원이 레드준표에게 기호 2번을 상징하는 ‘V(브이)’를 그리고 사진촬영에 응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레드준표는 "배우로서 그거는 자제하고 여기까지 하겠다" 이라며 거절했다. 배우 정이랑씨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홍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yge.com
사진=남정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