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는 당선 즉시 대통령 업무를 시작하는 까닭에 인수위원회를 둘 수 없다.
이에 인수위 업무를 일부 대신할 기구로 '기획자문위원회'안이 등장했다.
2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정자치부와 의논한 결과 대통령 직속 기획자문위원회를 둘 수 있게 돼 있더라"라며 "인수위 성격의 위원회로, 이 기구를 한 달가량 운영할 수 있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이 기구는 예산도 받을 수 있으며, 대통령이 어떤 분야에 대해 자문을 해달라는 요청을 할 수 있다"며 "내각이 구성되거나 청와대 비서실이 꾸려질 때까지 준비작업을 이 기구를 통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 위원장은 "인수위를 두는 것처럼 확실하게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방식으로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우 위원장은 "이 기구를 구성할지, 비서실을 바로 꾸릴지 등에 대해서는 (당선된)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속단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3월 30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들은 대선 이후 45일간 인수위에 준하는 기구를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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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집권시 '기획자문위원회' 설치, 인수위 업무 일부 대신"안 검토
기사입력 2017-05-02 17:17:53
기사수정 2017-05-02 17:17:52
기사수정 2017-05-02 17: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