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사법적 탄핵 잘못됐다"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됐다고 했다. 하지만 홍 후보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잘못됐다고 하면서도 명확한 근거를 못댔다. 토론을 마친 뒤에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비난 수위를 더 올렸다.

표심은 누구에게 5당 대선후보들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사회분야 주제 TV토론회에 앞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홍 후보는 2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느냐’는 유 후보의 질문에 “정치적 탄핵은 정치인들이 결정해서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사법적 탄핵은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유 후보가 “헌재 판결에 전혀 승복을 안 한다는 것이냐”고 묻자 홍 후보는 “승복이 아니고 잘못된 판결”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유 후보가 “무엇이 잘못됐냐”고 반복해 물었고 홍 후보는 “이미 관훈토론회에서 다 얘기했다. 그걸 참조하라”고 피해갔다.

홍 후보는 또 토론을 마치고 나오면서 “바른정당 의원들이 저런 사람하고 정치를 못 하겠기에 나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홍 후보는 “유 후보가 공작했다고 할까 봐 대답할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견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홍 후보는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걱정이다. 나부터 불태울 텐데 미국으로 도망가야겠다”며 “불태운다잖아”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 후보는 1999년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중 의원직을 사퇴하고 미국 워싱턴에 머문 바 있다.

홍 후보는 3일부터 여론 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것에 대해 “엉터리 여론조사 자꾸 공표하면 무엇하느냐. 자기들끼리 짜고 엉터리 조사하는데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고 힐난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