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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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고의지연'…文측 "악의적 기사중 최고, SBS 항의방문"

해양수산부가 조직확대 등 부처 숙원을 들어주겠다고 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돕기 위해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보도 후폭풍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문 후보측은 "최근 굉장히 악의적이고 옳지 않은 기사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이번 SBS의 보도가 최고다. 악의성을 의심해 볼 수 있을 만한 기사"라고 크게 반발, SBS에 해명보도를 요구했다.

3일 문재인 후보 측 송영길 선대본부장과 박주민 의원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원도 확인되지 않은 공무원의 일방적인 말을 가지고 민감한 시기에 이런 보도를 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12시에 SBS 본사를 항의 방문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송 본부장은 "기자회견 뒤 저와 박주민 의원, 박광온 공보단장은 같이 SBS 본사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해수부도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다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라는 사실을 알렸다.

송 본부장은 "다시 한 번 (SBS가) 오늘 저녁 8시 뉴스에 이에 대한 사과 및 해명 보도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무슨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어서 해당 공무원이 이런 인터뷰를 했는지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해당 기사는 내용만 봐도 정말 말이 안 된다"며 "어떻게 3년 전부터 이번 대선이 조기에 치러질 것을 예상하고 문 후보를 위해 인양을 지연해왔다는 것인지, 그것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을 때 이랬다는 것인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해수부 공무원은 신이 아닌 이상 어떻게 3년 전부터 이런 일을 추진하겠냐"고 어이없어 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사를 보도한) 해당 기자도 통화를 통해 사과하고 자기 뜻과는 전혀 반대로 (기사가 나갔다고) 얘기했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며 "오늘 12시 SBS 본사에서 보도본부장을 만나 사과보도 촉구 등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