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잇따라 건설사 및 완성차 업체와 사물인터넷(IoT) 제휴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통사들은 스마트폰 중심의 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IoT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IoT 핵심 전략은 B2B(기업과 기업 간의 거래) 시장 공략이다.
업계 특성상 소비자와의 접점이 큰 이통사들은 그간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시장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B2C IoT 시장은 비싼 장비 가격과 기기 간 호환성, 어려운 사용법, 추가적인 통신비 지출 등의 문제로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통사들은 건설사, 완성차 제조사 등과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주요 건설사 17곳과 제휴를 맺고 스마트홈 구축 사업을 펴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스피커인 ‘누구’의 음성인식 설루션을 아파트 건설 단계부터 적용해, 시장을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미 현대건설과 함께 목동, 송담, 당진의 3개 단지에 관련 설루션을 적용한 상태다. 또 부동산 기획·개발 기업인 아시아디벨로퍼와 함께 2021년 경기 성남 판교 한국식품연구원 단지에 1226가구 규모의 ‘음성인식 스마트홈 아파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홈 IoT 분야에서는 1위를 차지한다는 각오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이통 3사 중 가장 많은 20개 건설사와 IoT플랫폼 구축 협약을 맺은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경기 곤지암리조트에 IoT 서비스를 구현한 ‘IoT 체험룸’을 설치하기도 했다.
KT는 대우건설과 함께 IoT 기반으로 아파트의 실시간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아파트에 적용했다.
KT는 앞서 지난 3월31일부터 4월9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스피커인 ‘기가 지니’를 이용해 차량을 제어하는 ‘홈투카’ 서비스를 공개했다. 행사용으로 제작된 시제품이었지만, 자동차도 IoT의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등을 이용해 차량을 제어하거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미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IoT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앞으로 통신사 간은 물론 다른 정보기술(IT) 기업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건설사·완성차 업체와 제휴 확대 / SKT, 17개사와 스마트홈 사업 / LGU+도 20곳과 IoT플랫폼 협약 / KT는 현대차와 ‘홈투카’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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