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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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새끼 살려내!'…머리로 화물차 막은 어미 염소

새끼들을 치고 그대로 가려던 화물차를 막아선 어미 염소 영상이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차에 치여 죽은 새끼들을 뒤로하고 화물차를 막은 어미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질지는 영상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중국 인민망은 온라인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쿠에 최근 올라온 영상 한 편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지난 1일(현지시간) 게재했다.


1분여 분량 영상 속 어미 염소는 자기 머리로 화물차를 막아섰다. 차 뒤편에는 쓰러져 죽은 새끼들이 어렴풋이 보인다.

길을 건너던 어미 염소는 뒤따르던 새끼들이 화물차에 치여 죽는 광경을 고스란히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새끼를 잃은 어미는 살아도 산 것이 아니었다.

차가 먼저 멈춘 것인지 어미 염소가 달려가 차를 막은 것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새끼들을 치고 달아나려던 화물차만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는 어미의 마음이 영상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영상은 다른 시민이 찍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촬영지가 어딘지는 확실치 않다. 또 화물차 운전자가 새끼 염소들을 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는지도 밝혀진 내용은 없다.

중요한 건 새끼들을 죽이고 도망치려던 인간을 동물이 막아섰다는 사실이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새끼 잃은 어미의 세상은 이미 무너진 거나 마찬가지”라며 “죽은 새끼 염소들의 명복을 빈다”고 반응을 보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