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文, 거제조선소 크레인 사망사고 "삼성이 책임져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 충돌사고 당시 숨진 희생자의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만나 위로하면서 "삼성이 책임져야할 문제이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4일 문 후보측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경남 창원·진주 지역 유세를 마치고 거제시 백병원을 방문한 문 후보는 유가족과 부상자들로부터 사고 당시 곧바로 구조활동이 이뤄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도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사고 발생 경위 등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삼성중공업 측이 신입사원에게 '사고가 발생하면 119가 아니라 삼성 자체 구조단에 연락하라고 교육했다'는 부상자 등의 증언에 "이 일은 삼성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으로 하여금 이번 사고원인과 책임 규명은 물론 사후에 필요한 문책이나 보상 문제도 적극적으로 유가족 등을 만나 합의하도록 저희가 나서서 하게끔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저희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등을 통해서도 진상규명이나 보상 문제 등이 해결될 때까지 책임지겠다"며 민주당 경남도당 측에 현장에 상주해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을 지시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