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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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뒤 뜰 분양 시장은 어디?

9일 장미대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차기 대통령 당선인에 따른 정책기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느냐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고, 지역별로 호재를 맞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후보의 주된 부동산 정책은 대체로 주거복지와 규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과거 대규모 건설 투자 공약을 통해 지역민들의 표심을 잡던 분위기를 벗어나 서민의 주거복지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과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등의 도입에 적극적이다. 또 DTI, LTV 등의 유지, 부동산 보유세 인상 등의 강력해진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하지만, 전반적인 기조와 달리 개별 지역 중에서도 '장밋빛 미래'가 그려지는 지역도 있다. 유력 당선 후보를 비롯해 다수의 후보가 동일한 목소리를 내며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힐스테이트 김해' 투시도.

대표적인 지역이 세종시와 부산·김해시다.

우선 세종시는 이번 대선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 세종시는 이번 대선에서 3강으로 꼽히는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세 후보 모두가 세종시의 행정수도로서의 역할 확립을 위해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후보는 세종시 공약으로 국회 분원 설치,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부처의 이전, 세종-서울고속도로 조기건설 등을 주력으로 내놨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시 설치, 국회 분원 설치, 행정자치부 및 수도권 잔류 중앙행정기관 이전, 서해안 화력발전소 추가건설 중단 등의 공약을 내놨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역시 정부부처와 국회 이전 충청권 광역철도 등을 공약으로 세워 세종시의 행정수도 역할 확립을 기대케 했다.

실제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이 높아지며 들썩이고있다. 지난 26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세종시에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의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104.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H3블록 전용 84㎡A형에서 나왔다. 이 주택형은 무려 36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

세종시는 지난해 발표한 11.3대책의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어 청약 및 전매 등에서 다양한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보여 대선 이후 세종시에 대한 기대감을 입증했다.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다. 지난 3월 2주 3.3㎡당 매매가는 878만원이었으나 4월 3주 현재는 917만원까지 상승했다.

다른 개발공약 수혜지로는 부산시와 김해시를 꼽을 수 있다. 바로 '김해 신공항'에 대한 긍정적인 목소리 때문이다. 김해 신공항은 부산시와 김해시를 비롯해 경남권 전역이 동남권 개발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활성화를 원하고 있는 부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청약을 진행한 경남 김해시 '힐스테이트 김해'는 평균 5.22대 1, 최고 8.50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을 기록하기도 했다.

세종과 김해, 부산에서는 앞서 청약을 받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힐스테이트 김해'가 대선 이후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라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대선 이후에는 김해시에서 '김해 율하 시티프라디움', 부산에서 '명지국제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Ⅲ' 등이 분양할 예정이라 이들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