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남도에 따르면 ‘100원 택시’는 노선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교통 취약지역에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지방선거 당시 선거공약으로 제시해 현재 추진된 사업이다고 했다. 민선 6기 핵심 공약사항으로 2014년 6·4 지방선거 최고 공약으로 선정되기도 한 사업이다.
교통 오지마을 주민들은 버스를 타기 위해 수 ㎞의 거리를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기 어렵고 생필품 구입을 위해 시장에 가는 것도 맘대로 할 수 없는 등 정주여건이 취약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100원 택시 운행으로 이를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화순군 ‘100원 효도택시’ 운행은 민선6기 공약사업으로 2014년 12월 첫 운행 모습이다. 화순군 제공 |
100원 택시 사업은 지난 2014년 말 보성군과 화순군에서 시범 운영에 이어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운행했다. 올해는 교통 오지마을이 없는 목포시를 제외한 도내 21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타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업이 있지만 광역지자체 단위로 사업을 확대해 시행한 것은 전남도가 최초다. 지난해 100원 택시를 이용한 연인원은 30만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교통편이 부족해 불편을 느꼈던 도민들의 발이 되고 있다.
읍·면에서 사전에 교부한 이용권과 100원을 내면 택시를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올해는 도내 741개 마을 2만2622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령층과 소득 수준이 낮은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이용권을 교부하고 있어 100원 택시가 단순한 교통 편의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지정책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최근 교통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농산어촌 주민을 대상으로 한 ‘100원 택시’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며 “농어촌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또 “농산어촌 지역 주민은 열악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주민 이동권을 제한받고 있어 이제 농산어촌 주민의 자유로운 이동권을 정부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100원 택시 사업이 정부 사업으로 추진될 경우 그동안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을 지방자치단체가 받아들였던 일반적 정책 추진에서 벗어나 지방정부 사업이 전국화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