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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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후보 딸 유담 양 유세지원 일정 '취소'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이 5일 유 후보의 딸인 유담씨의 유세지원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유 후보 측은 전날 유담씨가 지지자들과 사진촬영을 하던 중 발생한 성희롱 사건에 대해 경찰 당국에 수사를 요청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어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오늘 유담씨의 유세 지원 일정은 취소됐음을 알려드린다”며 “다만 (아들) 훈동씨는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성희롱 사건은 전날 오후 유담씨가 홍대입구역 앞에서 유담씨가 아버지 유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던 중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남성과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청바지에 보라색 티셔츠 차림을 한 남성이 유담씨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혀를 내민채로 사진에 찍혔고, 이 장면을 담은 사진이 온라인에 급속도로 유포됐다.

바른정당은 이에 대해 “이 사건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만한 징후가 농후하므로, 관련자 뿐 아니라 배후까지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더불어 현장에서 악의적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무단으로 온라인에 유포한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이 사진 등을 게재하거나 배포한 언론과 포탈 사이트는 즉시 이를 삭제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평소에 유세현장 등에서 딸 유담씨에 대한 애정을 과시해온 유 후보가 이번 사건으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는 어린이날인 이날 경기도와 서울 등 수도권 유세에 나선다. 유 후보의 1호 공약이 ‘아이를 키우고 싶은 나라’인 만큼 연휴 기간 가족 단위로 인파가 몰릴 만한 장소를 찾아가 자신의 공약을 설득할 계획이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과천 서울랜드에서 나들이 나온 시민들과 인사하고 한 표를 호소한다. 이후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어린이날을 즐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로하고 인천 차이나타운과 일산 호수공원, 서울 이태원을 순회할 예정이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y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