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어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오늘 유담씨의 유세 지원 일정은 취소됐음을 알려드린다”며 “다만 (아들) 훈동씨는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성희롱 사건은 전날 오후 유담씨가 홍대입구역 앞에서 유담씨가 아버지 유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던 중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남성과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청바지에 보라색 티셔츠 차림을 한 남성이 유담씨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혀를 내민채로 사진에 찍혔고, 이 장면을 담은 사진이 온라인에 급속도로 유포됐다.
바른정당은 이에 대해 “이 사건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만한 징후가 농후하므로, 관련자 뿐 아니라 배후까지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더불어 현장에서 악의적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무단으로 온라인에 유포한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이 사진 등을 게재하거나 배포한 언론과 포탈 사이트는 즉시 이를 삭제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평소에 유세현장 등에서 딸 유담씨에 대한 애정을 과시해온 유 후보가 이번 사건으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는 어린이날인 이날 경기도와 서울 등 수도권 유세에 나선다. 유 후보의 1호 공약이 ‘아이를 키우고 싶은 나라’인 만큼 연휴 기간 가족 단위로 인파가 몰릴 만한 장소를 찾아가 자신의 공약을 설득할 계획이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과천 서울랜드에서 나들이 나온 시민들과 인사하고 한 표를 호소한다. 이후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어린이날을 즐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로하고 인천 차이나타운과 일산 호수공원, 서울 이태원을 순회할 예정이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y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