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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후보 캠프들은 막판 판세를 감안해 득표율 목표치를 점검하고 있다. 선거 막판 사전투표 열기와 보수층 결집 등이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 위원장은 “제가 볼 때 문 후보 지지율은 35%에서 42% 사이 박스권에 갇혀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것은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을 안 하는 것이 아니고 다자구도의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7~8%대이고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합해서 15%대를 확보하고 있는데 네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치면 55%에 달해 문 후보가 50% 이상 득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막판에 가면서 부동층이 늘고 있거든요. 그래서 현재까지 박스권에 갇혀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막판 부동층의 결심 영향에 따라서는 다시 상승세로 돌 것”이라며 문 후보의 과반 확보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는 문 후보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2030세대가 사전투표에 대거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지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홍 후보 캠프에선 내부적으로 38% 이상의 득표만 올려도 당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홍 후보가 38%이상 득표를 하게 되면 문 후보는 30%, 안 후보는 20% 이상을 득표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홍 후보가 말했던 5자 필승론이 달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에 역전승을 거두기 위해선 40%의 득표율을 기록해야 한다고 예상하고 있다. 홍 후보측의 전망처럼 38%만 득표해도 다자 구도상 승리가 가능하지만 안정적인 승리를 위해선 최소 40%이상의 득표율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안 후보측은 지지자를 바꿀 의향이 있는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20% 이상에 달하는데다 호남지역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