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행렬 중국발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인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오가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
이로 인해 같은 시각 21개 권역에 PM10 주의보가, 1개 권역에 PM10 경보가 내려졌다가 일부 지역은 해제됐다. PM10 주의보와 경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각각 150㎍/㎥, 300㎍/㎥ 이상의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황사 내습 첫날인 6일에는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가 충남 당진 599㎍/㎥, 서울 은평구 423㎍/㎥, 경기 안산 650㎍/㎥ 등을 찍기도 했다. 미세먼지 탓에 강원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1만여명이 찾아오는 데 그쳤다. 4일 2만6000여명, 5일 2만여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충남 청남대와 부산 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의 방문객 수도 평소 주말에 훨씬 못 미쳤다.
기상청은 “8일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지역은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주의보 수준으로 농도가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8일 밤∼9일 오전부터는 남풍 계열의 바람이 들어오는 데다 9일 오전 남부지방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 들어 전국으로 강수구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9일에는 대기질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