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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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나를 찍는 표는 사표 아닌 일석삼조”

“洪 잡고 文 견인, 安 새정치 대체” / 8일 12시간 ‘촛불 필리버스터’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7일 충청, 수도권 등을 찾아 “사표는 없다”고 외치며 득표 활동에 나섰다. 이미 야권으로 기운 대선판에서 구여권이 정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정권교체를 이유로 ‘문재인 대세론’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시민과 한 컷 정의당 심상정 후보(오른쪽)가 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유세에서 시민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청주, 천안 거리유세에서 최근 자신의 지지율 상승에 견제구를 날리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에서는 나를 찍는 표는 사표가 된다고 하는데, 오히려 ‘일석삼조의 표’가 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잡아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견인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를 대체하는 정치개혁의 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문 후보의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을 대폭 강화해야만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며 “심상정에게 한 표를 주는 게 가장 확실한 개혁의 보증수표”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또 “이제 국민은 문 후보의 최종 득표율을 궁금해하지 않는다”며 “이번 대선의 최대 관건은 ‘촛불 심상정’이 ‘적폐 홍준표’를 잡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자신이 당선될 경우 청주 출신의 안보·국방 전문가 김종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을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하겠다고 공약했다. 이후 심 후보는 강릉 산불 재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경기도 의정부와 고양에서 유세활동을 이어갔다.

심 후보는 8일 ‘피날레 유세’로 12시간 연속 ‘촛불 필리버스터’를 진행한다. 그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이번 대선을 치른 소회를 밝히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주 지지기반인 청년층이 밀집한 신촌으로 이동해 정오부터 선거운동 종료 시각인 밤 12시까지 12시간 연속 필리버스터 유세를 펼친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