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야권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막판 굳히기에 들어갔다. 야권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해 변수를 줄이고 압도적 표차로 정권교체를 해내겠다는 계산이다.
양손 흔들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운데)가 7일 오후 광주광역시 송정역 앞 유세에서 지지자들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광주=남정탁 기자 |
문 후보는 광주 유세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직접 겨냥하지 않으면서도 “어차피 문재인은 될 건데, 될 거니까 좀 나눠줘도 되지 않냐 하시는 분도 있다”며 “안 된다. 그렇지가 않다”고 강조했다. 광주 유세에 앞서 충북 충주에 들러서는 “역대 선거 때마다 우리 충북이 대통령을 결정했다”며 “(득표율) 50%를 넘게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버이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겠다”며 “모든 어른을 우리 모두의 어머니 아버지라 생각하고 ‘효도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당 정책본부는 문 후보 당선 시 ‘일자리 추경’을 통해 올해 하반기 소방관, 사회복지전담공무원, 경찰, 교사 등 1만2000명의 공무원을 추가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8일 마지막 집중 유세지로 광화문광장을 택했다. ‘이번 대선은 장미대선이 아니라 촛불대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문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상징적 장소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민심’을 받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다는 계획이다. 광화문 유세 뒤에는 서울 서초구 이주노동자 쉼터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마친다.
광주·강릉=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