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가 된 민가와 산야 7일 오후 강원 강릉시 성산면 일대에 전날 발생한 산불로 임야와 인근 마을 곳곳이 폐허로 변해 있다. 강릉=연합뉴스 |
불은 건조한 날씨에 초속 20m에 이르는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나갔다. 6∼7일 소실된 산림은 160여㏊로 올해 전국 산불 피해면적(171㏊)의 90%가 넘었다.
강릉 산불로 주민 2500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주변 지역 주민들은 국민안전처로부터 재난문자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는 “피해면적이 100㏊ 이상인 ‘대형산불’이 아니라 안전처에 문자 전송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당시 도심 주민들은 산불 소식을 자세히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안전처 등이 초기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7일 강릉 성산면 오봉리에서 소방헬기가 소화수를 쏟아부으며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강릉=이재문 기자 |
지난 6일 강릉시 성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일대 민가를 덮치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등 대선후보들은 이날 강릉 일대 화재 현장을 찾아 조기 수습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재난체계 점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유나 기자, 강릉·상주=박연직·장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