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대중 웹진 ‘블루진’의 창간호 특집 ‘청소년 참여, 색깔을 입다’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만24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욕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블루진은 국제교육협의회(IEA)가 2008년 세계 38개국 청소년 14만6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제시민의식조사’(ICCS) 결과 한국 청소년의 87%가 ‘어른이 됐을 때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10년 전 한국 청소년의 미래 투표참여 의사는 38개국 평균(81%)보다 높을뿐더러 9위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인도네시아(92%)나 덴마크(89%), 태국(88%)보다는 낮았지만 ‘정치·사회의식’ 선진국으로 꼽히는 핀란드(85%)나 영국(72%), 스위스(70%)보다 높았다. 장근영 청소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0년 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학생들의 사회·정치적 관심도가 상당했다는 조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청소년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의 ‘혼참러’(혼자 시위에 참가하는 젊은 세대) 등 1020세대의 정치참여 의식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촛불세대로 일컬어지는 1020세대가 역대 최저 유권자 비중(19.3%)이란 한계를 딛고 대선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