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홍 후보가 유세를 마칠 무렵 여성 A씨(55)와 딸 B씨(29)가 무대 쪽으로 다가갔다.
A씨는 손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대책위원회 여성본부 자문위원’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노란색 피켓을 들고 있었다.
당시 무대 주변에 있던 홍 후보 지지자들이 A씨 행동을 수상히 여겨 접근을 막자 수 분 동안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때 주변 바닥에서 A씨가 소지했던 흉기 1개가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제 제사에서 사용한 것을 가방에 넣어 둔 것이다”며 “억울한 일이 있어 호소하기 위해 홍 후보에게 접근하려 했을 뿐 해를 가하려 한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 등으로 판단할 때 흉기는 실랑이 도중 A씨 가방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A씨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A씨는 책임당원이 맞다”며 “(경찰에) 후보를 해치려고 한 것이 아니라고 진술했고, 당 차원에서도 처벌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