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자는 10일 0시30분까지 진행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전국 득표율 39.5%로, 2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26.3%)를 13.2%포인트 앞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1.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6.4%와 5.8%를 기록했다. 앞서 전날 오후 8시에 발표된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선 문 당선자가 예측 득표율 41.4%로, 홍 후보(23.3%)와의 격차는 18.1%포인트였다.
앞서 문 당선자는 개표 초반부터 당선이 유력해지자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을 방문했다. 문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오늘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날이 되길 기대한다”며 “제3기 민주정부를 힘차게 열어서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선 답례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가 9일 밤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전국 1만3964개 투표소에서 이날 실시된 대선 최종 투표율은 77.2%로 잠정 집계됐다.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인 수 4247만9710명 중 3280만8577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 26.1%와 재외·선상·거소투표의 투표율이 반영된 것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