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해임했다.
코미 FBI국장은 지난해 대선을 열하루 앞둔 10월 28일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정을 공개, 선거판도를 단숨에 뒤집어 놓은 트럼프 당선의 일등공신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 오바마 행정부의 트럼프 캠프 도청 의혹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해 트럼프 심기를 건드린 바 있다.
9일(현지시간)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 부장관의 건의를 수용해 코미 국장을 해임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FBI는 미국의 가장 소중하고 존경받는 기관 중 하나"라며 "오늘 미국은 사법당국의 꽃인 FBI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코미 국장 해임과 함께 곧바로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트럼프, 제임스 코미 FBI국장 전격 해임…당선 일등공신이지만 '팽'시켜
기사입력 2017-05-10 07:50:20
기사수정 2017-05-10 07:50:19
기사수정 2017-05-10 07:5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