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수익형 부동산 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상가 절반 이상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일반상가의 약 50%, 근린상가의 약 70%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상가 상층부 업무시설은 분양 실적이 저층부보다 더 저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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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 빈 위례신도시 내 상가 모습 |
애초 상업용지 비율이 1.9%로 다른 2기 신도시보다 낮은 데다 인구밀도는 1㏊당 156명로 꽤 높은 수준이라 상권 형성이 수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신도시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과 높은 임대료 탓에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해 입주민의 불편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위례신도시보다 앞서 완공을 마친 광교신도시도 경기융합타운과 법조타운 등 개발 사업이 지연되거나 아직 완료되지 않아 사실상 베드타운에 머물러 있다. 대규모 유동인구 유입이 기대되는 이 개발 사업 완료 시기인 2020년은 되어야 상권 형성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올해 2월 착공한 인천 검단신도시에 대해서도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지난해 중동 자본 4조원을 끌어들여 첨단 자족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었지만 결국 착공 전 투자 유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