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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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여성은 남성보다 IQ·공간인지능력 낮다"

여성의 뇌는 남성의 뇌 보다 작으며 이에 따라 IQ와 공간인지능력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 연구팀은 성인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MRI(자기공명영상)를 분석하며 뇌의 크기에 따른 남녀 간의 차이를 살피기 위해 몇몇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남성의 두뇌는 여성보다 평균 약 14% 더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IQ 테스트에서 여성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차이는 평균 4 정도였다.

특히 남성의 공간인지 능력이 여성보다 뛰어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연구를 이끈 판데르 린덴 박사는 ”다양한 분야의 실험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지능과 인지능력이 낮은 것을 볼 수 있었고 이는 여성의 두뇌 크기가 남성보다 작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연구에서 여성의 뇌가 잘 조직되어 효율이 좋다는 결과가 도출됐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결과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린덴 박사의 연구결과의 타당성을 더하는 연구로, 휴먼 컨넥톰 프로젝트가 22세에서 37세 남녀 896명에게 기억력 및 인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여성은 18장의 그림을 기억하는 실험에서 남성보다 더 높은 점수를 획득했지만, 그 외에 공간인지를 포함한 분석, 지적정보 처리 등은 남성보다 낮게 나타나 ‘여성의 뇌는 작지만 효율적’이라는 의견과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남녀의 MRI 분석을 통해 남성의 뇌 크기가 더 크다는 의견에는 모두 동의하지만, 남성이 여성보다 지능이 높다는 데에는 회의적인 의견도 다수 있다.

런던 대학 실험 심리학자 조셉 데블린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두고 "연구는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지만 남성이 여성보다 지능이 높다는 것을 증명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남성과 여성의 두뇌는 달라서 공간 인지능력에서는 남성이 우월한 반면, 어휘 능력은 여성이 뛰어난 것을 알고 있다. 뇌 크기로 남성이 여성보다 똑똑하다는 주장은 회의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