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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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스마트폰 접고 IoT 사업 집중”

사업재편·추가 감원 나서
팬택이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고 사물인터넷(IoT)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팬택은 12일 스마트폰 사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팬택 관계자는 “지금은 핵심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사업을 해야 할 때”라며 “오래전부터 해오던 IoT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잠정이라는 단서를 붙이기는 했지만 언제 다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IoT 사업 위주로 재편하며 감원까지 계획돼 있어 스마트폰 사업을 재개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팬택은 지난달에도 감원을 하며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베트남 조인트벤처(합작회사) 설립 때까지 버틴다는 계획이었으나 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논의를 마치려 했으나 현지 회사와 조건이 맞지 않았다”며 “아직 논의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생산·개발은 중단하지만 애프터서비스(AS)는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사업 개편에 따라 추가적인 감원도 계획돼 있다. 팬택 직원은 한때 3000여명에 달했지만, 2015년 쏠리드가 인수할 당시의 직원은 500명으로 줄었고, 이후 계속된 감원으로 현재는 120명 정도가 남아 있다. 이번 감원이 이뤄지면 직원 수는 100명 이하가 될 전망이다.

엄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