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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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국내 피해 경미…변종에 경각심 필요

국내 기업 8 곳 피해…해외에 비해서는 비교적 적어
전문가 "윈도우 업데이트 등 컴퓨터 보안 지속 필요"
출처=한국인터넷진흥원
전 세계를 강타한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로 인해 150개국가가 피해를 입은 가운데 국내 기업은 8곳이 감염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랜섬웨어의 국내 피해가 비교적 경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확산추세가 계속되고 있고 변종도 보고되고 있어 아직도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1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국내 기업 8곳이 피해 신고를 하고, 기술지원을 받기로 했다. 또 감명의심 건수는 CJ CGV를 포함해 13건으로 파악됐다.

감염 의심은 KISA가 랜섬웨어 감염을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기업을 통해 관련 문의와 유사 증상이 접수된 사례를 뜻한다.

118 전화 상담센터를 통한 랜섬웨어 관련 문의는 총 2875건이었다.

특히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어서 랜섬웨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됨으로써 KISA의 보안 전문 사이트 '보호나라'에 접속이 폭주, 한 때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주요 기업과 기관의 보안담당 부서는 전날 비상근무를 하며 점검 사항을 확인했고, 이날 직원들이 출근한 후에는 윈도 최신 버전 업데이트 등 후속 조치에 주력하는 등 보안에 대한 대응이 상당부분 기민하게 이뤄줬다. 다만 이로 인해 일부 기업과 기관들은 오전 근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보안업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민간 보안업체와 데이터 복구업체 등을 통해 접수되는 피해 사례가 상당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은 "KISA  등 관계당국과 정부 및 기업들의 대응으로 국내는 해외 대비 큰 피해가 없을 듯 하지만 신변종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안수칙을 생활화하고, 관련기관과 보안기업의 공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창조부와 KISA는 지난 14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요령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행동요령에 따르면 랜섬웨어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컴퓨터 부팅 전에 랜선 연결을 제거하고 와이파이를 끄는 등 인터넷 네트워크를 끊고, 파일·장치 공유기능을 해제한 뒤 컴퓨터를 재시작해야 한다.이후 인터넷에 다시 연결해 백신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와 서버에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해야 한다 등이다.

한편 러시아와 중국 등 해킹으로 이름난 국가들이 이번 랜섬웨어 공격으로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다수의 변종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아직도 보안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임정빈 기자 jblim@segye.com

<세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