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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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단독주택, 거래량 늘고 주택용지 분양도 활발

담양 첨단문화복합단지 조감도
단독주택 수요가 늘고 있다.

단독주택 거래량은 올해 들어 부쩍 늘어난 추세다.

20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단독주택 거래량(동호수 기준)은 1만4054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만2484건)에 비해 12.6%, 전월에 비해서는 21.5% 증가한 것이다.

특히 월간 거래량이 1만4000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10월(1만5225건) 이후 처음이다.

기존 단독주택은 물론 집을 직접 짓고 거주할 수 있는 단독주택용지도 속속 완판되는 등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약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분양 공고된 단독주택용지(재공급, 주거전용 및 점포겸용 포함)는 14건으로 파악됐다. 이 중 1건만 잔여 필지 분양이 진행 중으로 나머지 13건은 접수가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점포겸용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정해진 화성 동탄1신도시와 광주광역시 효천지구,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에 공급된 주택용지는 1순위에서 분양 신청이 마감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이처럼 단독주택이 각광받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아파트에서 벗어나 원하는 형태의 집을 직접 건축해 거주하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동주택에서 구현이 불가능한 점포겸용주택 및 작물재배가능주택을 지을 수 있는 용지는 희소가치 덕분에 인기가 더 높다는 전언이다.

또 단독주택용지는 토지대금을 6개월 단위로 분할 납부할 수 있는 현장이 많아 목돈이 필요한 일반 토지매매에 비하면 자금조달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올해부터 강화된 대출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또 다른 메리트다. 토지매각 주체가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가격거품이나 권리분석, 명도 등에 대한 걱정 없이 누구나 안심하고 매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도심 인근에 공급되는 주택용지는 여유롭고 자연 친화적인 주거를 누리면서 도심에 형성돼 있는 교육·쇼핑·문화 인프라를 언제든지 누릴 수 있어 삶의 질을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에 부합한다"며 "토지 시세나 관련 정보 등에 밝지 않은 일반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관심을 많이 갖는 상품이지만 입지에 따라 향후 가치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선택 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눈여겨볼만한 단독주택용지 공급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 담양군에서는 '담양 첨단문화복합단지' 내 단독주택용지 169필지가 이달 23일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담양 첨단문화복합단지는 광주도심에서 차량으로 20분대 도달이 가능한 거리에 위치하게 돼 도심 인프라 활용이 용이하다. 단독주택 772가구, 공동주택 680가구 등 총 1452가구 규모로 조성돼 기존의 도시개발사업과 달리 단독주택 위주로 개발된다.

인천광역시에서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단독주택용지 146필지가 6월 초부터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거주지 지역 제한없이 신청 가능하며 개인 또는 법인 모두 분양을 신청할 수 있다. 필지별로 3억4600만원부터 6억900만원의 공급가가 책정됐다.

경기 남양주에서는 '남양주 별내지구' 내 단독주택용지 11필지가 이달 초부터 선착순 수의계약 방식으로 공급 중이다. 모든 필지에 대해 최고 3층, 건폐율 60%·용적률 180%·5가구 이하의 조건으로 건축이 가능하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