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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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3…새 지평 연 코스피

외국인투자자 ‘바이 코리아’…종가 기준 2300선 첫 돌파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2300을 돌파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55포인트(0.68%) 오른 2304.03으로 마감, 연중 최고치(5월 11일, 2296.37)를 또다시 갈아 치웠다.

코스피는 지난 10일과 16일에도 장중 2300선을 돌파한 적이 있으나 상승할 때마다 번번이 차익실현 매물에 막혀 2280∼2300 구간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4거래일 연속 소폭 매수세를 지속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2884억원어치의 주식을 대거 순매수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기관투자자와 개인은 각각 2592억원, 89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외국인과는 대조적인 매매행태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세 번의 도전 끝에 2300을 넘어선 것은 새 정부 들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 해소 조짐과 기업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대외 변수로는 미국 증시가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등으로 지난주 말 반등한 점도 코스피 2300 돌파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심리가 호전됨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2300에 안착하는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배하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최고 2580으로, KB증권은 2350∼2450으로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도 기업 이익 개선 추세를 고려해 올해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현재 2300에서 추가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