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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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대북 인도적 지원은 계속 해야, 딸 이중국적 설명한다"

강경화(62)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새벽 인천공항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해야 한다"라는 뜻을 밝혔다.

뉴욕발 대한항공 여객기편으로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강 후보자는 기자들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묻자 "인도적 지원은 인간이 고통받는 데 대해 해야 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이기에 정치적 고려와는 별도로 해야 한다"며 "그것이 유엔의 원칙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북한의 거듭된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 "추가 도발이 있으면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오랫동안 유엔에 근무한 전문가다운 발언을 했다.

강 후보자는 '북핵 외교'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북핵은 한반도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문제이기에 유엔에서도 여러 번 다뤄졌다"며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통역을 3년간 맡았을 때 북핵이 큰 이슈여서 관찰하고 배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에 대해선 "현안에 대해서는 공부를 더 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자녀 이중국적 문제와 위장전입 사실에 대해 "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

강 후보자는 '외교장관 내정 사실을 언제 통보받았는지'에 대해선 "일주일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사상 첫 여성 외교장관(후보)이자 비(非) 외무고시 출신인 강 후보자는 외교부 국장을 거쳐 2006년 코피 아난 당시 유엔 사무총장 재직 말기에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이 됐고, 2011년부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했다.

이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 구테흐스 사무총장 당선인 유엔 사무 인수팀장에 이어 최근까지 뉴욕 유엔 본부에서 사무총장 정책특보로 활동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