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승리 직후 청와대에 파견한 민주당 당직자 6인의 업무 복귀 문제를 둘러싸고 불거진 청와대와 여당 간 갈등의 앙금이 여전히 남아 있는 모양새다. 청와대와 당이 2주간 파견을 마친 당직자의 복귀를 “상대 측의 요구로 복귀했다”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서다.
추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청와대 인사에 당은 개입하지 않는다”며 “무기한 단순 파견을 요구하면 신규채용도 어려운 애로가 있다는 당의 인사 원칙과 실질적인 고충을 당직자가 청와대 관계자에게 전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청와대가 임의로 뽑아간 약간 명의 당직자를 당에 일방적으로 돌려보냈다는 것을 보고받고 알았다”며 “고생과 헌신으로 정권창출에 사심 없이 몸을 던진 당의 명예와 사기를 훼손할 수 있는 언급은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청와대에 경고성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사심, 과욕 이런 말이 들릴 때 저도 당원들도 상처를 입는다”며 “참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추 대표는 잠시 후 “참기 힘들다”를 “괴롭다”고 수정했다.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과 민주당 이춘석 사무총장은 전날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당직자 파견 문제를 논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존에 파견했던 일부 당직자는 한·미 정상회담 준비 명령에 따라 내일부터 출근할 예정”이라며 “다만 이 (청와대)직을 당에서 파견해 복무하는 직군으로 할 것인지 등은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