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의 ‘새정부 업무추진계획’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날 “교육부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전부 국고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누리과정이 (전임 정부 때) 중앙과 지방정부 사이에 큰 문제가 됐고, 학부모가 피해를 봤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며 “(대선 때) 누리과정의 국가 책임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국고 부담액에 대해선 기획재정부와 아직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언급을 피했다.
이기봉 교육부 기획실장(왼쪽 세번째)이 25일 오전 통의동 국정자문위원회에서 업무보고 전 참석자를 소개하고 있다. 이제원기자 |
교육부는 누리과정 지원 단가를 현행 월 22만원에서 2020년 이후 3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대변인은 “액수(누리과정 지원단가) 부분은 재원이 필요한 문제이므로 앞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액수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국공립 유치원을 2431학급 증설하고 공공형 사립유치원을 1330학급 확보해 현재 25% 수준인 국공립 유치원 원아 수용률을 40%로 끌어올리는 방안도 보고했다. 또 내년부터는 저소득층 유아의 우선 입학이 의무화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또 다른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 공약인 고교 의무교육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 중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대학 입학금도 축소 또는 폐지해 2020년부터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겠다는 계획도 보고됐다.
송민섭·김주영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