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18일과 24일 오후 7시쯤 전주천 하류 서신보 인근에서 어미로 보이는 수달 1마리와 새끼 2마리가 잇따라 발견됐다.
이 수달들은 하천변을 산책하거나 징검다리를 지나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도 아무 거리낌 없이 물고기를 잡아먹고 유영하며 장난쳤다. 이같은 모습은 시민들의 휴대폰과 환경단체의 모니터링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도심하천에서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사람과 공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수달을 보호할 수 있도록 ‘로드킬’ 등에 대한 주의 사항을 적극 안내하고 하상도로(언더패스)에 안전운타리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하천과 근접한 교각과 하상도로 부근에 물억새나 작목들을 심어 수달의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고 하천에 설치된 불법 어구들을 제거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주천 하류에서 국가하천 구간인 고산천 합류점의 경우 급경사 콘크리트보로 막혀 있어 수질에 악영향을 미치고 수달 이동에 방해된다”며 이를 여울형 보로 개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