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KT스카이라이프로부터 매달 1000만원씩 1억원에 가까운 고액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국회 정보위 소속 주호영 의원이 26일 KT스카이라이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 후보자는 2012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동안 월 1000만원씩 총 9000만원의 자문료를 수령했다. 서 후보자는 18대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에서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시기(2012년 10월∼12월)에도 자문료를 받았다. 당초 서 후보자의 계약기간은 1년이었지만, 당시 문 후보가 대선에서 패한 뒤 아홉달 만에 자문위원을 그만뒀다. 주 의원은 서 후보자가 당시 어떤 자문을 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남아있지 않다고 전했다. 아울러 누가 서 후보자를 자문위원으로 추천했고, 어떤 심사를 거쳤는지 등 채용과정에 관한 서류도 남아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 후보자는 앞서 2008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삼성경제연구소에서도 비상근 고문을 맡아 2년간 1억20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서 후보자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통신, 위성 업무 관련 대북 사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며 “자문료는 회사측에서 후보자의 경력, 자문 내용 등을 고려해 책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고액자문료 의혹
기사입력 2017-05-26 23:00:36
기사수정 2017-05-26 23:00:36
기사수정 2017-05-26 23:00:36
주호영 “KT스카이라이프서 9000만원 삼성경제연구소서 1억2000만원 수령” / 서 후보자측 “대북사업에 자문”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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