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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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으려다 무안당한 트럼프, 무엇이 진짜 뉴스일까



무엇이 진짜 뉴스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손을 잡으려다가 거절당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지구촌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G7(주요 7개국) 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의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 트랩에서 영접을 나온 관계자들에게 손을 흔들다가 이내 부인의 손을 잡으려 했으나 멜라니아 여사는 못 본 척하며 거절하는 장면이 TV 카메라에 잡혔다. 순간 어색한 기류가 흘렀으나 둘은 태연하게 트랩을 내려왔다.

이 장면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돼 전 세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영상이 패러디되고 있다. 그렇다면 아래 두 영상 중 진짜는 어떤 걸까?



먼저 이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함께 레드카펫을 걷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를 지긋이 바라보며 손을 뻗어본다. 멜라니아 여사는 손잡기는커녕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슬쩍 때리기까지 했다. 트럼프는 민망했는지 이내 넥타이를 고쳐 맸다.


두번째 영상에는 바티칸의 프란치스코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이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뭐가 그리 좋은지 활짝(?) 웃고 있다. 트럼프는 새끼손가락을 뻗어 슬쩍 교황의 손을 잡아보려 하지만 교황은 되레 손을 뿌리친다. 

첫번째 영상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공항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내외를 따라 레드카펫을 걸으며 목격된 ‘진짜’ 뉴스다. 이 영상은 인터넷을 떠돌며 입방아를 낳았다. 한 누리꾼은 “둘이 부부싸움이라도 한 거냐”며 불화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두번째는 첫번째 영상의 패러디물이다. 일명 ‘가짜’ 뉴스다. ‘트럼프의 손장난’이 담긴 이 영상은 인터넷에 퍼졌고, 몇몇 네티즌은 진짜 뉴스라고 생각해 ‘무례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기도 했다.

 'CNN 라이브'를 가장한 이 여상은 지미 키멜 라이브 쇼 TV 프로그램에서 풍자용으로 연출한 영상을 일부만 잘라내 편집한 가짜 영상이었다.

한편 이런 패러디 영상들을 의식했는지 지난 25일 이탈리아 시칠리아 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두 손을 꼭 잡는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 25일 이탈리아 시칠리아 공항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두손을 꼭 잡았다. 시칠리아=연합뉴스

가짜 뉴스로 당선됐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주류 언론을 상대로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으나 대중의 신망을 얻지 못하고 있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