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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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카지노 총기 난사로 30명 부상, 25억 칩 들고 튄 범인 자살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한 리조트 카지노에서 2일 새벽 총기 난사사건이 일어나 30여명이 다쳤다.

1억1300만 페소(약 25억5000만 원)어치의 카지노 칩을 챙겨 달아난 용의자는 호텔방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 사건에 대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으나 필리핀 경찰은 총기 강도사건이라며 일축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국이 피해자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지만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우리국민 피해여부를 확인 중이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마닐라 국제공항 터미널 인근에 자리한 '리조트 월드 마닐라'의 카지노에 한 남성이 들이닥쳐 M4 소총을 난사했다. 

복면 차림의 이 남성은 대형 TV 스크린을 향해 총을 쏜 뒤 테이블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

이어 물품 창고에서 1억1천300만 페소(약 25억5천만 원)어치의 카지노 칩을 챙겨 달아났다.

얼마 후 이 카지노의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자살로 추정했다.

이날 총격에 놀란 카지노 고객들과 직원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30명이상이 다쳤으며 대부분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는 마닐라와 인근 도시 5만여 명을 비롯해 약 9만 명의 우리 교민이 있다.

지난해 13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필리핀을 방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