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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청약불패'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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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청약을 받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5구역 재개발 단지인 ‘보라매SK뷰’ 전용59㎡A 타입은 10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역세권에 있다. 인근에 42만 여㎡에 달하는 보라매공원이 있다. 재개발단지여서 기본적인 학군과 생활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 단지는 고분양가 우려에도 올해 서울 청약 시장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보라매SK뷰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기준 5억6000만원대(기준층), 전용 84㎡가 확장비용 등을 더해 7억원 수준이다. 인근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역세권에 있고, 보라매공원이 가까워 향후 높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분양시장에서 역세권은 '청약 불패'로 통한다. 역세권만큼 수요자를 유혹하는 요인으로 조망권이 꼽힌다. 집안에서 강, 산, 공원 등으로 마음껏 즐길 수 있고 주말 등 여가시간을 활용해 산책이나 조깅 등 가벼운 운동을 즐기기 제격이다. 학군과 학원가 역시 집값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이다.

전통적으로 선호되는 서울 내 학군·학원 밀집지인 강남과 목동, 노원 등은 입학시즌이 다가오면 집값이 오르는 등 학군 프리미엄이 형성된다. 이런 조건을 갖춘 아파트 시세는 강세를 보인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용 59㎡ 매매시세는 이달 기준 7억3000만~7억8000만원이다. 지난 2015년 9월 6억1000만~6억5000만원에 비해 1억원 이상 올랐다. 이 단지는 5호선 목동역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고, 목동학원가와 가까우며, 초중고 등 학교가 모여 있어 학군이 뛰어나다. 단지 주변에 오목공원과 안양천 등이 있어 녹지환경도 충분하다.

반면 목동 학원가와 거리가 좀 떨어진 양천구 신월동 ‘벽산블루밍1단지’는 ‘목동신시가지7단지’에 비해 큰 오름폭을 보이지 않았다. 이 단지 전용 59㎡ 은 지난 2015년 10월 2억5000만~2억9000만원이었으나 올해 3억2000만~3억5000만원으로 많게는 70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지역 뉴타운 등에서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역세권, 학군, 조망권’ 등 3대 호재를 갖춘 단지가 속속 건립되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관리처분을 받았거나, 앞두고 있는 재건축·재개발아파트는 4만8921가구다. 이 가운데 역세권, 학군, 조망권을 모두 갖춘 단지에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다음달 대우건설이 상계뉴타운에서 첫 분양하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역세권, 학군, 조망권을 모두 갖췄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상계역 역세권에 들어선다. 서울 3대 학원가인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와 가깝고 단지 주변에 초·중·고교가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단지 바로 뒤편엔 수락산이 인접해 생활환경도 쾌적하다. 단지는 지하 3층 ~ 지상 28층, 7개동, 전용 39~104㎡ 810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444가구로 실소유자는 물론 투자자에게도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이 대부분이다. 상계뉴타운 첫 분양인 만큼 뒤이어 분양하는 단지에 비해 분양가도 저렴하게 책정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분양중인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상일공원, 명덕천 등이 둘러 싸고 있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과 고덕역이 인접한다. 단지 바로 옆에 상일여중·고가 있으며 한영중·고, 한영외고, 고일초 등이 도보권에 있다. 단지 1km 내에 학원가도 자리잡고 있다. 고덕재건축단지에서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단지다. 지하 4층~지상 29층, 20개동 총 1859가구로 일반분양은 총 867가구다. 전용면적은 59~122㎡다.

이달에는 삼성물산이 개포시영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31개동 전용면적 49~102㎡ 총 2296가구로 일반분양은 208가구다.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는 달터공원과 연계된 단지 구성 계획하고 있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분당선 구룡역이 가깝다.

같은달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도 양천구 신정뉴타운1-1구역에서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3층 35개동 전용 49~101㎡로 총 3045가구 중 일반분양은 1130가구다. 단지 내에 신남초가 있고 인근에 목동 학원가를 이용하기 편하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과 학군, 조망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서울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역세권과 비역세권, 학군이 좋은 지역과 그렇지 못한 곳, 강·공원·산조망과 비조망 단지의 가격 차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