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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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무더위에 바나나 열려 "혹시나 해서 옮겨 심었는데 진짜났네?"

출처=페이스북


대구의 무더위에 열대과일인 바나나가 열렸다.

지난 12일 페이스북 ‘대구는 지금’ 페이지에는 대구에서 바나나를 자연 수확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글과 함께 이를 증명하는 다섯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필자는 “일반 가정집에 바나나가 열렸다”면서 “이젠 솔직히 좀 무섭다”고 대구의 살인적인 더위를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진 속 바나나 나무의 주인은 대구시 동구 효목동에 사는 김덕규씨 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4년 전 옮겨 심은 바나나 나무에 처음으로 열매가 열렸다"고 말했다.

사진에는 널찍한 잎이 달린 바나나 나무의 모습이 담겨있다. 김씨 집 마당 앞에 위치한 나무에는 노랗고 파란 작은 바나나들이 매달려 있었다. 잎 사이로 빠져나온 바나나 열매도 눈길을 끈다.

대구는 흔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고 불린다. 날씨가 아프리카만큼 무덥다는 의미로 지역 주민들은 인터넷에서 대구를 대프리카라 지칭하고 있다.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지난달 28~31일 33도까지 올라 당시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13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갈 거라 예보했다.

대구에 사는 누리꾼들은 바나나가 열릴 정도의 날씨에 놀라며 “이참에 바나나를 키워볼까?”, “바나나 사먹지 말고 키우자” 등 바나나 키우기에 동참하겠다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