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국민해외관광객 주요 행선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인 출국자 200만3943명 가운데 일본 입국자가 55만4600명(일본정부관광국 집계)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6.8% 증가한 규모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로는 61.5%를 기록한 2015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3년 전까지만 해도 10∼20만명에 머물렀던 한국인 일본 입국자 수는 2015년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고 올해 1월에는 62만여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 아시아 국가 중에서 베트남을 방문한 이들도 크게 늘었다. 한국인 베트남 방문객은 지난 4월 17만437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9% 증가했다. 마카오와 대만도 각각 48.7%, 34.4%씩 늘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초부터 방문객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엔저의 영향도 있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중국과의 관계가 나빠진 이후 중국으로 여행하는 게 부담스러워지면서 가까운 일본이나 대만 등이 반사이익을 받는 점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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