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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 돈다발 주워 주인 찾아준 초등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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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김태민군 등 4명 선행 / 주민이 이불 털다 잃어버린 돈, 아파트 단지서 발견 경찰 건네
“주인을 찾아주세요.”

지난 11일 서울 종암경찰서를 찾은 조용훈(12), 김태민(〃)군이 봉투 하나를 내밀며 이같이 말했다. 봉투 속에는 5만원권 지폐로 280만원이나 들어 있었다.

놀란 경찰관이 어디서 난 거냐고 물었더니 인근 아파트 단지의 배트민턴장 근처에서 주은 거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뜻밖의 횡재로 여겨 가져도 그만이었을 테지만 조군과 김군은 망설임 없이 “경찰서에 갖다 주자”고 의견을 모았던 것이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주운 돈을 경찰에 건넨 숭인초등학교 학생 4명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사진은 이상현 서장과 김태민군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종암경찰서 제공
경찰이 이들과 함께 현장을 찾았는데, 기특한 생각을 한 아이 두 명을 또 만났다. 이지윤(9)양과 고은서(9)양이 5만원권 지폐 한 장씩을 들고 “저희도 주웠어요”라며 경찰관에게 내밀었던 것. 나뭇가지에 걸린 10만원까지 수거한 경찰관은 아파트 단지 내 가구를 일일이 방문한 끝에 300만원의 주인 A(56·여)씨를 찾아냈다. 돈이 발견된 배드민턴장 앞 아파트 16층에 사는 A씨는 이날 베란다에서 안방 이불을 말리기 위해 털었고, 모아 이불 안에 넣어놓았던 돈봉투가 떨어진 것이었다.

종암서는 이상현 서장이 조군 등 4명이 다니는 숭인초등학교를 찾아 상장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