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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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의울림] 축구 통해 미래 꿈꾸는 인도 여학생

지난 8일(현지시간) 인도 자르칸트의 한 운동장에서 여학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공을 차고 있다. 1991년부터 여자 월드컵이 개최될 정도로 축구는 세계적으로 보편화됐지만 인도에서만큼은 다르다. 인도 지방도시에선 여학생들이 체육수업 등 초중등 교육에 참여할 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지역 역시 18세 이하 여성 10명 중 6명이 조혼을 하는 등 여성 교육환경은 열악하기만 하다. 이런 차별을 없애기 위해 시민단체 유와(YUWA)는 2015년 여자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열었다. 등교를 주저하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는 ‘축구’를 내세웠다. 축구기술을 배우는 것이 돈이 될 수 있다고 부모들을 설득했다. 경기에 출전시키려고 여자아이들 300여명을 외국에 보내 견문도 넓히게 했다. 재학생 라드하는 “배워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여학생들의 꿈이 축구를 통해 영글고 있다.

이희경 기자·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