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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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도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25세 흑인청년 사망

25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동부 지역에서 지난 21일 숨진 25살 흑인 청년의 사망을 둘러싸고 경찰의 폭력 행사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져 시위대가 쓰레기통에 불을 붙이고 경찰을 향해 벽돌을 던지는 등 경찰과 거세게 충돌했다. 앞서 에디르 프레데리코 다 코스타라는 청년이 지난 15일 런던 동부 뉴햄에서 경찰의 자동차 검문을 받던 중 경찰에 심하게 구타당했으며 목이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6일 만인 21일 사망했다.

인디펜던트 ,가디언 등에 따르면 25일 시위대는 과도한 폭력을 휘두른 경찰 처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쓰레기통에 불을 질러 소방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다 코스타가 목이 부러진 외에도 검문 중 많은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다 코스타의 척추 부상이 경찰 때문에 입은 것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다 코스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최루가스를 사용하고 폭력이 사용됐다는 점은 시인했다.

런던 북동부의 한 경찰서 앞에 모인 시위대는 다 코스타를 추모하는 묵념을 한 뒤 "다 코스타를 위한 정의를 요구한다"고 외치며 경찰이 정의와 평화를 짓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위대는 인종차별적인 경찰에 반대한다며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고 쓰인 표지판을 들기도 했다.

<뉴시스>